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북미 평판TV(LCD TV와 PDP TV)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18.2%로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중국계 미국업체인 비지오. 시장점유율은 17.9%다.
작년 4분기 삼성과 비지오의 시장점유율 차이는 8.1%P. 지난 1분기에는 0.3%P까지 좁혀졌다.
3위는 소니로 13.20%, 4위는 LG전자로 8.10%였다. 주요 5개 업체 가운데 전분기 대비 순성장세를 기록한 곳은 비지오가 유일하다.(표 참조)
비지오의 선전은 LCD TV에서 삼성전자를 제쳤기 때문이다.
1분기 LCD TV 시장에서 비지오의 점유율은 18.9%로 삼성전자를 1.5%포인트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북미 LCD TV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놓친 것은 4분기 만에 처음이다.
3위는 소니로 14.50%였다. 뒤를 이어 푸나이(8.50%)와 샤프(7.9%)였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상위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한편 PDP TV 시장에서는 LG전자가 비지오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선 점이 눈에 띈다.
1위는 파나소닉으로 시장점유율 38.7%였다. 2위와 3위는 삼성전자(27%)와 LG전자(11.9%)였다. 비지오(7.2%)와 산요(7.1%)가 뒤를 이었다.
작년 4분기에는 파나소닉(46.9%)과 삼성전자(27.8%)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비지오는 9.1%로 3위였다. LG전자는 7%, 산요 2.1% 순이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 역시 지난 1분기 비지오가 북미 LCD TV 시장 점유율 21.6%를 기록하며 삼성전자(19.9%)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비지오가 지난 1분기 북미 TV시장에서 세를 늘린 것은 저가 정책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쟁사보다 300~400달러 수준에서 가격을 낮춰 대형 할인마트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007년 2분기 비지오가 북미 LCD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다음 분기에 점유율이 하락하며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지오의 판매 호조는 불황에 따른 일시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저가의 패널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지 여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또 "비지오는 저가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수익성 측면은 아직 미지수"라며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국내 업체들이 여전히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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