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8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 등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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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7bp(1bp=0.01%포인트) 오른 4.029%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금리도 6.3bp 올라 3.995%를 보였다. 2년물 금리는 장중 4.018%까지 오르기도 했다.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는 각각 지난 8월 8일, 23일 이후 처음으로 4% 선을 넘었다.
미국채 금리가 4%를 넘어서며 심리적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가 따른다. 지난달 연준의 빅컷(50bp 금리 인하)과 함께 연말까지 최소 추가 50bp 인하가 남았다는 기대감으로 하락했던 국채금리가 9월 비농업 고용 ‘서프라이즈’로 브레이크가 걸린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13.7%로 가리키고 있다. 지난 4일 2.6%로 처음으로 등장했던 동결 가능성을 바라보는 시각이 급격하게 높아진 것이다.
한편 개장 전 발표된 8월 경상수지는 6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월대비 흑자폭은 2개월째 축소되고 있다.
전 거래일 국내 시장 구간별 스프레드는 차별화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17bp에서 14.1bp로 축소됐고,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13.5bp에서 -15.9bp로 늘었다.
이날 장 마감 후에 오후 9시 30분에는 미국 8월 무역수지가 발표된다. 한글날인 9일 새벽 5시에는 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여부도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