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삼성선물은 6일 원유 가격을 둘러싼 환경이 상승에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지만, 추세를 확신하기는 이른 단계라고 평가했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전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물의 가격은 20% 오른 배럴당 24달러까지 상승했다”며 “오펙 플러스의 감산 기대감이 공급 과잉 우려를 완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유가 상승은 미국 경제 활동 재개 영향도 크다”며 “가솔린 수요가 높은 대형주들의 경제 활동 재개가 미국 내 정유소들의 정제 가동률 하락과 맞물리며, 미국내 가솔린 재고 감소 기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일 API가 발표한 미국 원유 재고는 844만 배럴 증가했지만 가솔린 재고는 223만 배럴 감소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트위터에서 수요가 개선되면서 유가가 훌륭하게 오르고 있다고 자축했다”며 “마이너스 유가의 주요 원인이었던 쿠싱 지역 내 원유 재고도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완만해지는 등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도 점차 사그라질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유가 등락률의 기준이 되는 모수가 20달러 수준에 불과하다”며 “과거보다 워낙 낮은 수준이라서 과도한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