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장자연 리스트' 밝히지 않는 이유…"더 많은 진술하려고"

  • 등록 2019-03-16 오후 1:37:56

    수정 2019-03-16 오후 2:42:27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고(故) 장자연 사건의 목격자인 배우 윤지오가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에 언급된 인물을 밝히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윤지오는 1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리스트’에 언급된 인물들. 저는 그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성명을 밝히지 못한 것이 아니”라면서 “더 많은 진술을 하기 위함이었고, 언제 끝날지 모를 장기간의 싸움에 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 그들은 목격자이며 증인인 저를 명예훼손 피의자로 순식간에 탈바꿈할 것이고 그들은 그럴 힘을 가졌다”고 토로했다.

그는 “저는 그들을 위해 1000원 한장 아니 1원도 허투로 쓰고 싶지 않다”며 “더러운 그들은 이미 더럽게 돈을 갈취하고 착취해왔는데 제가 왜 그래야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씨는 리스트에 언급된 인물 찾기에 집중되고 있는 일부 행태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정황을 보도하기보다는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부분에 연연하는 일부 매체를 경멸한다”며 “제 인생을, 제가 짊어진 무게를 대신 감당하시고 희생해 주실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리스트’의 인물을 밝혀내야 할 사람은 증인이 아니다. 수사 과정을 통해 밝혀내야 하고, 밝혀 낼 수 없고 부실했던 수사를 반성하고 재수사해야 합당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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