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3명중 1명은 1년전에 비해 매출이 평균 3분의1 가량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년대비 매출이 늘었다는 자영업자는 5%에 불과했다. 매출이 줄어들면서 자영업자 절반 이상이 고용인력을 줄일 계획이어서 실업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이데일리가 소상공인연합회와 공동으로 전국 소상공인 22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다.
이 조사에서 1년전에 비해 소득변화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2.1%가 평균 35% 감소했다고 답했다. 50% 이상 줄었다는 응답자도 14.7%에 달했다. 응답자 30.3%는 평균 15% 줄었다고 답변했다. 반면 소득이 전년에 비해 늘었다는 응답자는 5.5%에 불과했다. 거의 변동이 없다고 답한 자영업자 비중은 17.4%였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자영업 가운데 24시간 영업을 할수 밖에 없는 편의점과 PC방등 업종은 최저임금인상등 정책변화의 직격탄을 맞아 고사위기 처지다”며 “지금 상당수 자영업자는 사업을 접을수도 계속할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기로에 놓여있다”고 하소연했다.
자영업자들이 매출이 급감하고 미래 사업환경을 비관적으로 예상하면서 일자리 전선의 빨간불은 더욱 선명해질 전망이다. 실제 응답한 자영업자의 57.1%는 고용인력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39.4%였다. 반면 고용인력을 늘리겠다는 응답은 3.4%에 불과했다. 조사에 응한 자영업자 48.9%는 평균 2명을 고용하고 있다.
현정부 들어 소상공인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38.8%가 최저임금 인상을 꼽았다. 이어 내수불황(29.9%)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자영업자를 기득권으로 취급하는 정부(14.0%)와 대기업 골목상권 침해지속(14.0%)을 꼽는 자영업자도 많았다.
자영업자들의 사업 만족도도 땅바닥에 떨어진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영업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매우 불만족(27.9%)과 불만족(35.8%)이라는 응답이 63.7%에 달했다.반면 자신이 하는 자영업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여기는 자영업자는 7.4%에 불과했다. 자영업을 하는데 있어 불만족스러운 이유로는 답변자의 41.8%가 자영업에 불리한 정부정책을 첫손에 꼽았다. 이어 낮은 소득(36.1%)과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13.9%), 여가시간부족(6.2%)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