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북한 가뭄 못지않게 소양강 가뭄이 심각하다. 극심한 가뭄으로 수도권의 젖줄인 강원 춘천시 소양강댐의 수위가 계속 내려가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소양강댐 수위는 152.43m로 역대 최저 수위를 보인 1978년의 151.93m에 불과 0.5m차로 바짝 다가섰다.
소양강 가뭄에 따른 최근 댐의 수위가 하루 평균 17cm씩 내려가고 있어 비가 오지 않는다면 오는 18일을 전후해 역대 최저 수위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댐 수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하한선인 150m까지 내려가면 전력 생산을 위한 발전을 할 수 없게 되는 등 피해가 예상된다. 생활용수 역시 제한될 수 있어 각 가정에 직접적인 피해가 불가피해진다.
다목적댐인 소양강댐은 최근 하류 쪽으로 방류량을 초당 50톤을 줄여 52.7톤을 내려 보내고 있다. 정부가 최근 화천댐과 춘천댐 등 발전 댐에 비축된 물을 대신 흘려보내고 소양강댐의 방류를 늦추도록 한 대책의 일환이다.
소양강댐관리단은 일단 댐 수위가 계속 내려가 ‘주의’ 단계에서 ‘경계’로 진입한다면 농업용수 공급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경계·심각 단계로 들어가면 각각 농업용수와 생활용수까지 공급을 제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