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산업연구원, 금융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들이 공동 발표한 ‘유가하락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보면 공급측 요인만으로 유가가 10% 하락할 경우 우리 경제의 성장률과 소득은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정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경상수지 흑자폭은 50억달러 내외 확대되고, 소비자물가는 0.14%포인트 정도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유가하락이 공급 측 요인뿐만 아니라 세계경제 성장률 둔화(-0.1%포인트)라는 수요 측 요인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축소될 것이라는 게 보고서 분석이다.
유가 하락은 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가가 10% 하락할 경우 △전산업 -0.67% △제조업 -1.04% △서비스업 -0.28% 등의 생산비용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석유를 직·간접적인 원료로 사용하는 석유제품(-7.92%) 및 석유화학(-2.02%), 운송업(-1.03%) 등의 순으로 높은 생산비 절감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유가 10% 하락 시 우리나라 제조업 수출은 0.5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가 10% 하락 시 한국은 전산업의 생산비 감소 폭(-0.67%)에 비해 주요 경쟁국인 일본(-0.34%)과 중국(-0.36%)의 생산비 감소 폭이 작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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