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선도형 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단(단장 양철우 교수) 주지현(류마티스내과), 이효주 교수팀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에타너셉트(etanercept)와 토실리주맙(Tocilizumab)의 유전염기서열을 분석한 뒤 유전염기서열을을 유전자 형태로 관절염 쥐 모델에 정맥주사로 삽입한 결과, 생체 내에서 충분한 양의 생물학적제제가 합성돼 외부에서 약물을 주사한 것처럼 관절염이 치료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생물학적제제가 단백질이며 이는 생체 내에서는 합성이 가능하다는 점을 착안하였다. 생물학적제제에서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는 항체를 만들 수 있는 유전인자를 뽑아 낸 후, 유전인자를 전달하는 미니서클(minicircle vector)에 담아 쥐 모델에 주입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전체 인구의 약 1%가 앓고 있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치료가 늦어지면 염증이 점차 주위의 연골과 뼈를 파괴시켜 결국 관절의 변형을 초래하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꾸준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아직까지 정확한 병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체내의 다양한 사이토카인이나 케모카인 등의 단백질들이 복잡한 신호전달체계에 따라 질환이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 염증질환으로 평생 치료관리가 필요하며, 염증성 단백질들의 염증 악화효과를 막는 것이 류마티스관절염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초기에는 먹는 약으로 치료하나, 이로서 치료가 어렵게 되면 생물학적제제라 부르는 주사약제를 사용한다.
주지현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약을 외부에서 투여해야만 한다는 기존의 개념을 발상의 전환을 통해 내부에서도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연구로, 향후 류마티스관절염을 치료하는 생물학적제제의 신약개발에도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