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10명 중 4명 "손님 몰래 끼니 때워요"

한 끼 평균 식대 3928원 지출
화장실서 식사하는 경우도
  • 등록 2013-01-25 오전 11:18:03

    수정 2013-01-25 오전 11:18:03

[이데일리 최선 기자]아르바이트생들 상당수가 정해진 시간없이 불규칙하게 끼니를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채용포털사이트 알바몬이 하루 한 끼 이상을 근무 중에 해결하고 있는 아르바이트생 5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8.9%가 ‘적당히 봐서 손님이 없을 때’ 식사를 해결한다고 답했다. 이어 ‘근무 도중 짬짬이’(13.1%) ‘사장이나 상사가 먹어도 된다고 할 때’(9.3%)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정해진 식사 시간에 맞춰서’ 식사를 한다는 응답자는 38.1%에 불과했다.

식사 장소도 열악하다. 상당수가 ‘근무지의 구석 자리, 회의실, 자신의 근무위치(31.5%)’나 ‘공원등외부공간에서(4.0)’ %끼니를 해결했다. 심지어 화장실, 편의점 등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가난하고 바쁜 알바생들은 메뉴 선택에서도 제한을 받았다. ‘가격이 비싸지 않아 부담 없는 메뉴’를 고른다는 응답이 35.3%, ‘시간을 많이 끌지 않고 빨리 먹을 수 있는 메뉴’를 고른다는 응답은 20.6%를 차지했다. 자신이 먹고 싶은 메뉴를 고른다는 비율은 21.7%에 그쳤다. 이들은 한 끼 평균 식대로 3928원을 지출했다.

아르바이트생들이 자주 먹는 메뉴 1위는 ‘김밥’(15.7%)이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데다 빨리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식당의 그날 추천 음식’(15.0%) ‘라면’(11.8%) ‘빵과 우유’(10.2%) ‘백반’(9.3%)순으로 나타났다.

늦은 밤, 편의점 판매대를 정리하고 있는 한 아르바이트생(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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