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이폰 효과`..가입자 1600만 돌파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KT가 아이폰 열풍에 힘입어 12월 2일 기준으로 이동전화 누적 가입자수 1600만명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1997년 10월 이동전화 서비스를 개시한 KT(030200)는 지난 2002년 5월 누적 가입자수 1000만명, 2009년 12월 150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특히 누적가입자 1400만명(2008년 4월)에서 1500만명으로 증가하는 데 걸린 기간이 약 20개월이었던 반면에, 1500만에서 1600만으로 증가하는 데 걸린 기간은 약 11개월 밖에 되지 않아 가입자 증가속도가 약 2배 가량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아이폰 도입과 무선데이터 요금인하 등으로 촉발된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가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KT의 올 3분기 기준 무선데이터 매출은 371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7% 증가했으며 무선데이터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는 8031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1% 증가하는 등 스마트폰 출시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한편 KT는 보조금 위주의 소모적 마케팅을 지양하고 고객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단말 출고가 현실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KT 이동전화 서비스 개시 이래 고객 관점에서 단말, 요금제, 네트워크 등에서 차별된 가치를 제공하고자 노력해온 결과 누적 가입자 1600만명을 돌파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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