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렸다` 삼성·LG, LCD 교차구매 MOU

7월 첫째주초 MOU..패널공급 3분기 예상
가격 및 공급 규모 등 실무진 조율중
  • 등록 2009-06-26 오전 10:45:15

    수정 2009-06-26 오전 10:49:14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삼성과 LG가 다음달 초 LCD패널 교차구매에 나선다.

26일 업계 및 정부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034220)는 오는 7월6~7일 중 LCD패널 교차구매과 관련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번 교차구매는 우선 모니터용 LCD 패널이 대상이 될 예정이다. 시기는 이르면 7월 말이며 늦어도 3분기 내에는 패널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업계 및 정부, 학계의 복수 관계자는 "패널 교차 구매 계약이 곧 이뤄질 것"이라며 "내달초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는 구매 실무선에서 가격과 물량, 일정 등 협조 사항을 최종 조율하는 단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삼성과 LG 양측은 시제품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큰 문제없이 성공적으로 이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삼성전자(005930)는 LG전자에 22인치 PC 모니터용 LCD패널을 테스트용으로 제공했고, LG는 이를 제품화하는 데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테스트를 마쳤다. LG디스플레이도 삼성전자에 17인치 모니터용 LCD패널을 제공해 테스트해왔다.

삼성과 LG는 다른 분야에서도 상생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패널교차 구매 외에도 희망품목 수요조사를 거쳐 장비 교차구매도 확대할 예정이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용 증착기 공동기술개발 사업도 진행중이다.

향후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공정기술과 핵심소재 원천기술을 대상으로 공동 연구개발(R&D)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디스플레이협회는 지난 5월 삼성과 LG간 액정표시장치(LCD)패널 교차구매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었다. 이 후 양사간의 패널 교차 구매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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