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전문사이트 체크 '필수'
직장인 김수희(27)씨는 최근 홍콩 여행을 하면서 인터넷 커뮤니티의 덕을 톡톡히 봤다. 그는 한 여행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운임이 80홍콩달러(약 1만원)인 공항연결열차(airport express) 대신 일반 지하철을 이용해 도심으로 들어가면 교통비를 약 5분의 1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김씨가 이용한 사이트처럼, 최근 인터넷의 여행 커뮤니티는 웬만한 여행사 사이트는 엄두도 내지 못할 생생한 네티즌의 체험 정보로 가득 차 있다. 교통비·숙박비·관람료 등 비용 절감 노하우는 기본이고, 식당·쇼핑몰 이용법, 주요 관광지 최단 거리 교통편 등 다양한 정보가 가득하다. 몇 번 인터넷 클릭을 하며 '손품'을 팔다 보면 여행 비용을 쉽게 줄일 수 있다.
특히 배낭여행 커뮤니티의 활동이 활발하다. 여행가이드 카페(cafe.naver.com/tooga), 유럽여행의 동반자 카페(cafe.naver.com/firenze)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커뮤니티에서는 호텔 2인룸을 함께 사용할 여행 동료를 구할 수 있고 여행상품 공동 구매도 가능하다.
여행사 사이트에서는 '월·일별 세일 상품'을 활용하는 게 좋다. 최근 주요 여행사 사이트들은 특정 월·일에 저렴하게 제공하는 지역별 세일 상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 이들 상품은 여행의 성격이나 일정에 따라 다양한 옵션이 붙어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신혼여행이라면 가격 외에 여행사별로 신부 무료, 여행가방 증정 등 다양한 부가 혜택을 주는 경우가 많다.
한눈에 다양한 여행 상품을 비교하고 싶다면, 전문 사이트에서 각 상품 가격을 비교하는 과정이 필수다. 전문 사이트에서 다양한 상품을 비교하다 보면 혹시 자신이 놓친 여행사의 상품은 없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많이 이용되고 있는 가격 비교 사이트로는 투어케빈(www.tourcabin.com ), 웹투어(www.webtour.com ), KRT(www.krt.co.kr ) 등이 있다.
◆풍성한 인터넷 이벤트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온라인 쇼핑몰 업계에서 쏟아지는 '효도상품' 이벤트다. 옥션(www.auction.co.kr )은 여행사인 효도여행과 함께 방콕·베트남·중국 등 4~5일 일정의 특별 효도여행 상품을 구성했다. 인터파크투어(tour.interpark.com)도 5월 31일까지 'I love May tour' 기획전을 열고 부모님을 위한 '노팁(No tip)' 안심 효도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통신·포털업계도 여행 상품을 내건 이벤트를 대거 개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3일까지 T월드(www.tworld.co.kr)에서 자사 광고 '생각대로' 퀴즈 이벤트를 벌여 1등에게 일본 벚꽃여행의 기회를 제공한다. 야후(www.yahoo.com)도 13일까지 '글로벌 거기(kr.global.gugi.yahoo.com)' 이벤트를 통해 해외 도시를 직접 방문할 수 있는 여행상품권을 응모자에게 증정한다.
전문 여행 사이트 관계자는 "학기 중인 4~5월은 해외여행 비수기이기 때문에 여행사들이 고객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벌인다"면서 "이때를 잘 이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알뜰한 단기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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