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뒤집어 쓴 문 대통령… “씩씩한 어린이들 대견”

5일 임기 중 마지막 어린이날 맞아 청와대 초청 행사
어린이 90여명 참석, 녹지원서 대통령 내외와 놀이
“마스크 벗고 뛰어놀수 있게 돼 뿌듯”
  • 등록 2022-05-05 오후 4:06:45

    수정 2022-05-05 오후 4:06:45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임기 중 마지막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9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시간을 보냈다. 청와대에서 대면 어린이날 행사가 진행된 것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3년여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린이날인 5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청와대 어린이 초청행사’에서 어린이와 휴식 시간 대화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벽지 분교및 개교 100주년을 맞은 초등학교 학생들이 초청됐다.(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100회 어린이날을 맞아 정원이 적고 벽지에 있는 분교 학생들과 개교 100주년이 되는 경북 청도군 풍각초등학교 학생 등을 초청했다. 지난해 비대면으로 열린 디지털 대한민국 행사와 제99회 어린이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이 청와대로 초청하기로 약속했던 충남 청파초등학교 녹도분교와 강원 도성초등학교 학생도 청와대를 찾았다. 녹도분교 학생들은 청와대로 향하는 교통 여건이 여의치 않다는 점을 고려해 대통령경호처와 공군 본부의 협조로 헬기로 이동하기도 했다.

청와대에 도착한 학생들은 국방부 군악대 연주에 맞춰 청와대 정문으로 입장했고, 정부를 대표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들을 맞이했다. 영빈관 점심식사와 대통령 경호차량 체험 행사 등이 이어졌다.

문 대통령 내외는 녹지원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보물찾기와 종이 뒤집기, 큰 공 넘기기 등 놀이를 함께 즐겼다. 다양한 색깔의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어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에게 안데르센 상을 받은 이수지 작가의 친필 서명 그림책 ‘여름이 온다’와 청와대 방문을 기념할 수 있도록 문구류를 포함한 기념품 세트를 선물로 증정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이겨낸 어린이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로 인해 신나게 뛰놀 수 없는 상황에서도 어린이들은 밝고 씩씩하게 자라주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이 친구들이 마스크를 벗고 마음껏 뛰어놀면 좋겠다는 대통령 할아버지의 소원이 이루어지게 되어 정말 뿌듯하다”며 “이들 모두가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고 꿈도 꼭 이뤄내길 바란다. 대통령 할아버지도 늘 마음을 다해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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