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미팅 '소문난 잔치' 불과했지만…"9월 코스피 변동성 경계해야"

잭슨홀미팅 이후 달러 최저치, 유로화 최고치
원달러 환율 흐름이 코스피 방향성 결정할 것
  • 등록 2017-08-28 오전 9:22:13

    수정 2017-08-28 오전 9:22:13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미국 와이오주 잭슨홀에서 지난 24~26일(현지시간) 열린 잭슨홀 미팅이 큰 이슈 없이 마무리됐지만 9월 중순까지 코스피 변동성 확대에 경계감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통화정책 방향이나 속도에 대해 함구하면서 정책 이슈는 소문난 잔치에 그쳤다”며 “단기간 코스피의 추가 상승 시도가 있겠지만 차익 매물 압력도 강화될 수 있다”고 봤다.

잭슨홀미팅 이후 글로벌 증시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미국 달러화는 작년 5월 이후 최저치를, 유로화는 201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증시는 차익실현 매물로 장 초반 고점을 찍고서 상승 폭을 줄였고 나스닥은 하락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달러 약세로 위험자산 선호심리와 함께 미국 이외의 자산 매력이 좀 더 높아질 여지가 있다”며 “단기간 코스피 상승 여력을 뒷받침할 수 있지만, 중기로 봤을 대 차익 매물 압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증시 흐름에서 알 수 있듯 매물 압력도 만만치 않다”며 “이번 잭슨홀 미팅을 계기로 달러 약세와 유로 강세 흐름이 좀 더 이어질 수는 있지만, 그 구도가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따라서 통화정책 이벤트가 예정된 9월 중순까지 코스피의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감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향후 코스피 방향성의 열쇠는 원·달러 환율이 잡고 있다”며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2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 경우 외국인의 단기 차익매물 압력은 강화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원·달러 환율 하락시(원화 강세)에는 환율 역효과 영향으로 정보기술(IT)을 비롯한 수출주·경기민감주의 실적 신뢰도 약화에 영향을 주고, 반대로 원·달러 환율 반등시(원화 약세)에는 환차익 매력 약화로 외국인 투자자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7월 중순 이후 나타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우위 전환과 코스피 하락 반전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매물 압력은 IT 업종에서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IT는 수출주이자 시장 대표 업종으로, 원·달러 환율 등락과정에서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지만 중기적으로는 IT(반도체, 하드웨어)의 펀더멘털이 유효하고 이익 개선세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도 여전하다”며 “번 매물 소화 과정은 중기적으로 비중 확대의 기회도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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