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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정용진 부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주간(8.8~22) 스타필드 하남 게시물을 10개나 올렸다. 지난 8일 스타필드 하남에 대한 포부를 밝힌 후 하루 1개 꼴로 장난감 전문점 ‘매튜&조엘’, 유아용품 전문점 ‘마리’s 베이비써클’ 등 스타필드의 핵심 매장을 차례로 소개했다. 매튜&조엘의 경우 기존 장난감 매장과 달리 아이들이 장난감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공간을 위주로 ‘꿈의 장난감 가게’를 만든다는 측면에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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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정 부회장은 직전 2주간(7.25~8.6) 6개의 게시물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속도가 2배 가량 빨라졌다. 게다가 이전에는 이마트 초저가 자체브랜드(PB) 노브랜드 삼계탕, 의류PB 데이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게시물을 올렸다면 최근 모든 게시물은 스타필드 하남 소개에 집중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스타필드 하남에 사력을 다하는 이유는 그동안 신세계이 지난 86년 간 축적해온 유통 노하우에 자신의 평소 철학을 가감없이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단순히 좋은 물건을 좋은 가격에 파는 시대가 아닌 경험을 파는 시대가 왔다. 쇼핑몰의 경쟁자는 놀이동산이나 야구장’이라는 생각을 피력해 왔다.
스타필드 하남의 성공을 위해 정 부회장은 직접 유통 선진국 미국·영국·호주 등을 돌아보며 일일이 사업을 챙겼다. 복합쇼핑몰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터브먼사와 합작법인을 택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이처럼 신세계의 주도 하에 국내외 유통 노하우를 집약한 전사적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신세계 관계자는 “그동안 정 부회장이 SNS에 올려온 게시물 모두 개인이 직접 편집해 올리는 것으로 회사 차원에서 간섭하지는 않는다”면서 “그룹 오너로서 스타필드 하남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주는 점이 실무자들에게 큰 힘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