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메르스 공포…여행·항공·카지노株 급락

  • 등록 2015-06-01 오전 9:19:24

    수정 2015-06-01 오전 9:19:24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18명으로 늘어나면서 여행주와 호텔주, 항공주, 카지노주 등이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졌다.

1일 오전 9시14분 현재 하나투어(039130)는 지난 주말 대비 7.35% 급락한 11만3500원을 기록 중이고 모두투어(080160)는 6.44% 내린 3만1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참좋은레져(094850), 인터파크(108790), 롯데관광개발(032350), 레드캡투어(038390) 등도 1~5%대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대상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GKL(114090)도 7% 이상 급락했고 파라다이스(034230) 역시 3%대 하락세다. 호텔신라(008770)는 5% 넘게 밀렸다.

항공주도 일제히 급락세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이 6% 넘게 빠졌고 대한항공(003490)은 4% 가까이 하락했다. 저가항공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티웨이홀딩스(004870)는 8%대 급락중이고 AK홀딩스(006840)예림당(036000)도 2~5%대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1일 “아직까지 메르스가 가장 위협적인 바이러스 확장성을 의미하는 3차 감염사례가 보고되지 않고 있고 세계보건기구 또한 메르스가 사람 간 3차 전염이 발생하지 않는 한 여행제한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메르스 최대 잠복기가 확인되는 6월 첫 주까지 3차 감염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메르스 파문은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향후 한국에서 메르스 사망자 발생이나 3차 감염이 확인된다면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시점상 여름 관광 최대 성수기에 진입 중인 상황에서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이 유일하게 메르스 위험국으로 부상한데다 최근 엔화 약세의 힘으로 부상하고 있는 일본이라는 경쟁상대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한국 인바운드 밸류체인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악재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중국 인바운드 수요가 10% 감소할 경우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소비 위축효과로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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