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최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북한에서도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뉴스 웹사이트인 레딧(Reddit)에서는 ‘BitcoinDPRK’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이 ’북한에서의 첫 번째 비트코인 거래‘라는 글을 8일(현지시간) 올렸다.
데니스 로드먼의 북한 농구경기 관람을 위해 북한전문 관광업체 고려(Koryo) 여행사를 통해 평양을 방문하고 있다고 소개한 이 네티즌은 플로리다주 펜사콜라에 있는 노숙자 구호단체 ‘션스 아웃포스트(SeansOutpost)’에 소액의 비트코인을 보냈다고 밝혔다.
| 레딧에 올라와있는 인증샷(사진=레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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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북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이 나란히 걸려있는 한 건물 앞에서 찍은 ‘거래장’ 사진을 인증샷으로 올렸다.
그는 “비트코인에 국경은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국가에서 국제 송금을 하는 것보다 비트코인을 잘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어디 또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어 “북한 주민들이 서로 비트코인을 거래하기까지는 상당시간이 걸리겠지만 ‘블록체인(비트코인 사용자들의 실시간 공개장부)’을 통한 첫 번째 거래가 성사됐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