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신발 SPA '슈펜' 일 1억 판매.."문열자마자 대박"

첫날 매출 봤더니..1억3000만원 달성
17일 오픈 당일에만 3만여명 다녀가
주말 일평균 1억원 벌어.. 내달 인천·광주에 문 연다
  • 등록 2013-05-23 오전 10:49:23

    수정 2013-05-23 오전 10:52:51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야, 진짜 싸다. 한 켤레 가격으로 다섯 켤레는 더 사겠군.”

이랜드가 야심차게 내놓은 국내 첫 신발 SPA(신발 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 슈펜이 양호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1호 매장이 문을 열자마자 소위 ‘대박’을 쳤다. 이날 계산대 앞에는 20분 넘게 대기해 물건을 사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4시간여만에 입장 고객 수도 1만여명을 넘어섰다.

23일 이랜드에 따르면 지난 17일 문을 연 슈펜의 첫 매장인 NC백화점 송파점은 오픈 첫날에만 1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랜드 신발 SPA 브랜드 슈펜의 1호 매장이 17일 문을 연 가운데 오픈 당일 3만여명의 고객이 몰렸다.
송파점은 990㎡ 규모의 단일층으로 이날 매장을 다녀간 고객 수도 3만여명에 달했다. 석가탄신일이 시작된 이날부터 주말까지 총 3일간 일평균 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는 게 이랜드 측의 설명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NC백화점 폐장 시간은 오후 10시이지만 매장에 80여명의 고객들이 남아 있어 30분 늦게 매장 문을 닫았다”면서 “하루 종일 매장 안은 마치 놀이동산을 연상케 할 정도였다”고 귀띔했다.

업계에서는 슈펜의 이 같은 호황을 좀더 지켜 봐야 한다는 반응이다.

신발멀티숍 한 관계자는 “명동이나 가로수길이 아닌 송파 상권인 데다 가격대가 1만~3만원이 주를 이루는 SPA 제품이 하루에 1억원 넘게 판매된 것은 이례적인 기록”이라면서도 “오픈 초반 효과일 수 있어 이러한 호황이 꾸준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패션 산업이 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고, 아직 국내 SPA 시장은 유니클로와 자라, H&M 등 글로벌 브랜드에 밀리고 있다”면서 “이랜드의 대규모 물량공세로 초기엔 버틸 수 있겠지만 상당한 초기 자본과 운영 비용이 투입돼야 하는 만큼 SPA 시장에서 이윤을 남기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랜드는 의류 중심으로만 진행되던 SPA사업을 잡화와 액세서리로 확산시키며 최근 한국형 신발 SPA브랜드 ‘슈펜’을 선보였다. 지난 2년 여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다양한 상품구성과 함께 거품을 제거한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매 시즌 2000개 스타일의 신발을 판매한다.

슈펜은 올해 인천 송도 NC큐브와 광주 NC웨이브 등 이랜드 유통 매장을 중심으로 4개 매장을 추가 오픈하고, 내년부터는 명동, 강남 등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대형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2년 내 중국과 일본에 진출하고 2020년까지 전 세계에 점포 1000여개를 개점, 글로벌 SPA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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