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영업익 4.5%↓..통신료 인하 직격탄

스카이라이프·BC카드 인수로 매출은 8.1%↑
  • 등록 2012-02-06 오전 10:23:25

    수정 2012-02-06 오전 10:23:25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KT가 지난해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와 자회사의 연결이익 편입 등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지만, 정부의 통신료 인하 정책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수익성은 악화됐다.

KT(030200)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957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8.1% 증가한 22조원을, 당기순이익은 전년비 7.8% 증가한 1조44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IPTV 가입자와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했고 KT스카이라이프, BC카드 등 자회사의 연결 편입 영향으로 외형은 성장했다. 그러나 4분기부터 일괄 적용된 정부 통신요금 1000원 인하 정책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같은 영향은 무선실적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 KT이 지난해 무선 매출은 6조96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765만을 넘어 전체 가입자의 46%를 차지하고 무선데이터 수익이 전년 대비 42.6% 증가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역성장을 했다.   특히 통신요금 인하가 적용된 4분기 영업이익은 2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나 줄었다.

유선전화 매출은 3조811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2.1% 감소했다. 반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IPTV와의 결합상품이 인기를 끌며 전년 대비 40만명 증가해 782만명에 도달했다.

한편 KT는 지난해 3G 품질제고, 용량증설 등 무선분야 투자 증가로 투자액 3조3000억원을 집행했으며, 올해에는 본격적인 LTE 망구축에 3조5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김연학 KT 부사장은 "이동전화 사업에서 보조금 경쟁을 벗어나 망의 효율화와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LTE 서비스를 통해 품질 위주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올해는 금융, 방송 등 비통신 영역과의 컨버전스를 통해 장기 성장동력을 발굴해 내는 실질적인 그룹경영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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