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인도 동부 오리사주 주 정부는 최근 제철소 건설 사업에 반발하고 있는 주민 시위에 밀려 제철소 부지 매입 작업을 중단했다.
이 지역 최고 정부 관리인인 S.K. 차우드리는 "시민의 반대로 부지매입 작업이 무기한 중단됐다"며 "주정부의 추가 지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철소 건설해 반대하는 오리사주 주민 수천 명은 이달 들어 부지 매입 현장에서 여성과 어린이로 인간띠를 두르는 등 시위를 벌이고 있다. 주로 농사로 생계를 유지하는 지역주민들은 땅을 뺏기면 미래 생계 수단도 뺏기는 것이라 믿고 부지 매입에 격렬히 반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제철소 건설 사업에 대한 회사의 입장은 변화가 없다"며 "오리사 주 정부가 지역 주민들과 토지 매입 조건 등에 관해 대화를 재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리사주 정부도 토지 매입 작업이 이달 말까지 완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외신들은 주정부가 토지 매입 조건을 더 좋게 하는 방향으로 지역주민을 설득시켜 토지매입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포스코의 오리사주 제철소 건설 사업은 약 120억달러 규모로 인도 역사상 단일 규모로는 최대 외국 투자 사업이다. 포스코는 연산 1200만톤 규모의 제철소를 건립하기 위해 6년전 오리사주와 제철소 건설 협약을 맺었으나 인도정부의 최종 허가를 기다려 지난 5월에야 부지매입 작업에 착수했다.
제철소 건설에 필요한 총 부지는 약 4000에이커(약 16.2㎢)인데 절반인 약 2000에이커(약 8.1㎢)는 매입작업이 완료됐다. 그러나 나머지 부지는 지역주민의 반발로 매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 관련기사 ◀
☞포스코, 철광석 매장 1위 러시아서 자원개발 `시동`
☞`포스코, 비관은 금물..악재는 끝났다`-IBK
☞포스코, 경쟁력 있는 철강사 2년째 1위[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