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클릭]길가다 다리를 칼로 `쓱`.. "다리가 예뻐서"

  • 등록 2011-02-18 오전 10:33:20

    수정 2011-02-18 오전 10:33:20

[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 지나가던 여성의 다리를 흉기로 베고 달아난 10대 청소년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수원 서부경찰서는 17일 길을 지나는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힌 혐의(강도)로 A(16.고2)군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군은 지난 14일 오후 3시30분께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에서 길을 지나는 정 모(43.여) 씨의 오른쪽 허벅지 뒷부위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한차례 베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군은 약 2년 전부터 우울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예쁜 다리만 보면 그렇게 하고 싶다"고 진술해 경찰은 여죄가 있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교복을 입은 남학생이 흉기를 휘둘렀다는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고 인근 학교를 탐문, 16일 오후 수원시 내 집에서 A군을 검거했다.

정씨는 허벅지 뒷부위가 15㎝가량 찢어지는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에서 봉합수술을 받은 뒤 치료를 받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우울증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거 같은데.." "사이코다" "자기 다리를 칼로 베어 보라고 하지…. 쩝" "지나가다 갑자기 당한 사람은 얼마나 황당할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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