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철 사장 취임 후 설립한 조직인 플래시응용사업부가 낸드플래시 설계 전문회사와 솔루션 제품 개발에 성공한 것.
17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지난 4월 낸드플래시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플래시응용사업부(응용복합제품사업부)를 신설했다.
하이닉스의 사업 양대 축은 D램과 낸드플래시. 이 중 D램 기술은 글로벌 어떤 회사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하지만, 낸드플래시 기술은 업계 1위 삼성전자에 비해 다소 뒤처져 있는 것이 사실.
당장은 수익성이 좋은 D램 위주로 수익구조를 가져가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낸드플래시 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사업부를 신설한 것이다.
플래시응용사업부의 첫 성과는 얼마 전 발표됐다. 아노빗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낸드플래시 솔루션 제품 개발을 완료한 것이다.
플래시응용사업부가 개발한 제품은 하이닉스 30나노급 32Gb 낸드플래시 제품에 아노빗의 컨트롤러를 결합한 제품이다. 데이터 저장의 오류를 최소화하고 보존기간을 늘려 데이터 저장장치로서의 신뢰성을 강화했다.
첫 `작품`이 아노빗과의 제휴로 개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배 상무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닉스는 아노빗 외에 대만 낸드플래시 응용 제품 전문 업체인 파이슨(Phison)과도 협력해 낸드플래시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존 낸드플래시 단품 위주 판매에서 단품에 핵심부품인 컨트롤러를 부착한 패키지 형태 판매 비중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최근 IT 제품의 응용복합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플래시응용사업부를 통해 모바일 낸드플래시, SSD 등 소비자에게 다양한 낸드플래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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