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개인 인사평가제도 `수술` 나선다

5단계 인사평가 등 다양한 안 검토
보상체계에 누진제 등 적용도 고려.."확정된 것은 없다"
  • 등록 2009-12-22 오전 10:24:00

    수정 2009-12-22 오전 10:24:00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기존 인사 평가제도에 대한 수술에 나섰다.

`능력에 따라 보상한다`는 원칙에 입각한 새로운 인사 평가제도는 이르면 2011년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기존 8단계(A+,A ~C, D) 인사평가 시스템을 개편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삼성전자가 검토하고 있는 새로운 인사평가 시스템에는 현재의 8단계 체제를 엑설런트(Excellent), 굿(Good) 등 5단계 평가시스템으로 개편하는 방법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같은 5단계 평가방법은 인사평가방법에 대한 사내 직원들의 건의사항을 반영한 개선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실적으로 C 이하의 등급을 받는 직원들은 많지 않고, 인재라고 자부하는 직원들이 B등급 이하의 평가를 받을 경우 느끼는 사기저하를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능력만큼 대접하고 일한 만큼 보상한다`는 원칙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성과에 기여하고, 창조적으로 일하는 임직원이 큰 혜택을 받도록 평가제도를 세분화하고 업그레이드한다는 것이다.

이번 인사에서 삼성전자의 대표이사를 맡은 최지성 사장 역시 "성과에 기여하는 임직원이 더 큰 혜택을 받도록 평가제도를 차츰 바꿔 나가겠다"는 원칙을 수차례 강조해온 바 있다.

삼성전자가 마련하고 있는 새로운 인사평가 시스템은 이르면 2011년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양한 의견수집과 검토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된 방안은 없다"며 "적용시점을 언급할 단계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상필벌 평가시스템 외에도 현재 운영중인 성과연동형 보상체계 역시 수정 개선할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직급 근무 연차 등을 고려한 누진제 개념 적용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2020년 비전 달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삼성전자 조직원들 역할과 사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는 점을 고려한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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