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무안 백련은 8월이 절정이다. 연꽃이 가장 늦다. 연꽃을 연구해온 박삼균 계장은 “무안연꽃을 유전적으로 분석해 보면 다른 종자와 섞이지 않은 순수함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과거엔 사람들이 찾기 힘든 곳이어서 고립돼 있었기 때문에 유전적인 순수성이 남아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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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백련은 잎도 크고 꽃도 크다. 게다가 연잎이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연잎으로 쌈밥이나 차를 만들어 먹기 좋다. 무안군이 지난해부터 연꽃축제에서 연산업축제로 이름을 바꾼 것도 관광뿐 아니라 산업적 측면을 고려해서다.
연꽃밭 귀퉁이 연모양의 온실 1층에는 과거엔 카페가 있었는데 올해는 연꽃상품을 사갈 수 있는 매장이 들어선다. 현재 연을 이용해 만든 상품은 연잎차, 연차, 연소금, 연를 넣은 연맥주 등 꽤 다양하다. 현지 다도회원들이 차려준 연차도 마셔봤다. 가을에 연잎을 따서 차처럼 덖은 차였는데 찬물에 오랫동안 우려내 꽤 시원했다. 향이 은은했고 여린 흙냄새도 났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맥주를 만드는 나라 중 하나인 벨기에의 경우 생강을 넣거나 코리앤더 등 다양한 향신료를 넣어 맥주를 만든다. 호가든이 바로 벨기에 맥주다. 백련브로이 주인은 연맥주를 필스너라고 했지만 호프향은 약했고 외려 맛은 밀맥주에 가까웠다. 어쨌든 다른 곳에선 맛보기 힘든 맥주다. 백련브로이에선 연특정식도 판다. 연피클, 연꽃삼합(홍어 대신 연근), 연무침 등 다양한 연요리가 나왔다. 연맥주 230㏄ 한 잔을 포함, 1만2000원. 연맥주는 500㏄ 3000원.
송계마을 옆 해제면 유월리의 생태갯벌센터(061-453-5010)에는 갯벌탐사관, 갯벌생태관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전시관 앞에도 갯벌체험장과 염전체험장 등이 들어설 계획이라고 한다. 체험장 앞바다는 2001년 국내 최초로 지정된 연안습지보호구역. 2008년에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체험장은 축제기간에 임시개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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