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5일 오전 9시 20분 남북경협 수혜, 해외 수주를 발판으로 전날보다 3.17%(3100원) 올라 1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나흘째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이 기간동안 14% 이상 올랐다.
지난 1월 30일 종가는 4만8200원이었다. 1월 당시 현대건설 인수가격은 4조원 안팎으로 추정됐었다. 이는 채권단이 보유한 현대건설 지분 58.3%(작년 말 기준)를 1월 30일 종가 기준(4만8200원)으로 환산하면 3조1000억원 정도.
이 중 매각 제한이 풀려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산업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대한생명 지분 8%(약 940만주)을 블록 세일하더라도 나머지 50.3%(약 5500만 주)의 지분을 1월 말 기준으로 환산하면서 2조7000억원 정도였다. 여기에 30~40% 가량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적용하면 매각대금은 4조원선이 되는 것이다.
이를 기준으로 인수가격을 환산할 경우 현대건설 매각대금은 주식 인수 대금만 6조5000억원에서 8조원까지 예상할 수 있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얹어질 경우 10조원에 달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 두산그룹 등 그동안 M&A 의사를 표명했던 기업들의 인수전 참여가 쉽지 않게 됐다. 특히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한 현대그룹은 돈만 묵히고 있는 어정쩡한 상황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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