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에 원화 동조…환율, 1390원 중반대 하락 출발

2.8원 내린 1396.0원 개장
엔화·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강세
달러·엔 154엔대, 달러·위안 7.18위안대
장 초반 외국인 국내 증시서 순매수 우위
  • 등록 2024-11-18 오전 9:24:07

    수정 2024-11-18 오후 4:03:32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90원 중반대로 하락 출발했다.

사진=AFP
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8.8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3.9원 내린 1394.9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94.4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2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8원 내린 1396.0원에 개장했다. 지난 16일 새벽 2시 마감가(1399.5원) 기준으로는 3.5원 하락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1394.4원까지 내린 뒤 하락폭을 소폭 반납해 1395원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원화는 주요 아시아통화 강세에 연동돼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선 이후 가팔랐던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주춤한 것과 뉴욕 증권시장 상승세를 견인했던 기술주 랠리가 꺾인 것이 계기가 됐다.

미국 10월 소매판매 호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주말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0% 내려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2%,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지수는 2.24% 하락해 장을 마감했다.

미국채 금리는 소비 호조와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기대감에 급반등한 뒤, 대규모 차익 실현을 반영한 뉴욕증시 하락에 동조했다. 2년물은 약 4bp(1bp=0.01%포인트) 하락했고 10년물은 상승폭을 되돌리며 보합 마감했다.

달러인덱스는 17일(현지시간) 오후 7시 15분 기준 106.67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는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각각 전 거래일(156엔대, 7.23위안대) 대비 큰폭 하락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21억원대를 사들이고 있고, 코스닥 시장에서 528억원대를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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