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투, 중동 시장 열린다…주가 조정시 매수 기회-한국

  • 등록 2024-09-11 오전 7:41:33

    수정 2024-09-11 오전 7:41:33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1일 실리콘투(257720)에 대해 미국 경기 회복 부진 등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잔존해 추가적인 주가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추석 전후 주요 소비 행사 물량이 화장품 수출 데이터에 반영될 가능성이 큰 데다 하반기 비(非)미국 지역 성과가 부각하면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4만2550원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리콘투는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주가 조정이 발생했다”며 “기업의 개별적인 이슈보다는 8월 섹터 분위기를 반전할 만한 이벤트가 부재하면서 차익실현 요구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8월 투자심리를 훼손하는 요인이 많았지만, 미국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8월 미국향 한국 화장품 수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리콘투의 3분기 미국 매출도 전년 대비 9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7월 미국이 수입하는 화장품 중 한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물량 비중은 전월 대비 감소했지만 8월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하반기에는 비(非)미국 시장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실리콘투는 지난 6월 싱가포르와 영국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한국 화장품 수출 중 싱가포르와 영국향 비중은 모두 2% 내외지만, 수출 금액이 꾸준히 증가하는 국가로 손꼽힌다. 올해 실리콘투의 별도 기준 매출에서 눈에 띄는 국가는 아랍에미레이트(UAE)로, 올해 1분기 UAE 매출 비중이 3.9%를 기록하는 등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실리콘투와 같은 화장품 유통사가 강점을 가져가는 경우는 미국처럼 시장이 압도적으로 큰 경우나 브랜드사가 진출하기에는 다소 까다로운 국가의 시장이 열릴 때”라며 “작년에는 유럽이, 올해는 중동이라는 시장이 새롭게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하반기에는 실리콘투의 비미국 지역의 양호한 성과가 부각할 것이기 때문에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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