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노 김기완, 8년 만에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됐다

2011년 연수단원 입단…간판스타로
동생 김기민과 함께 한국 발레계 대표
강수진 단장 "최고의 연기와 기량 갖춰"
  • 등록 2019-01-30 오전 8:10:38

    수정 2019-01-30 오전 8:10:38

발레리노 김기완(사진=국립발레단).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발레단은 무용수 김기완(30)이 입단 8년 만에 발레단 내 최고등급 무용수인 수석무용수로 승급했다고 29일 밝혔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은 “김기완은 어떤 역할도 자기 것으로 소화해 최고의 연기와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무용수”라며 “앞으로 더욱 깊이 있어질 그의 춤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승급 이유를 밝혔다.

김기완은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졸업한 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서 발레 테크닉을 완성하며 ‘발레 엘리트 코스’를 발레리노다. 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 중인 김기민(27)의 형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11년 국립발레단에 연수단원으로 입단해 그 해 연말 ‘호두까기인형’의 주역인 왕자 역에 캐스팅돼 무용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2012년부터 정단원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2013년 솔리스트로 승급했다. ‘지젤’의 알브레히트, ‘라 바야데르’의 솔로르, ‘스파르타쿠스’의 스파르타쿠스,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카라보스, ‘마타 하리’의 마슬로프 등 국립발레단의 여러 공연에서 주역을 맡았다.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김기완의 승급 소식은 이미 수많은 팬을 가진 김기완이 국립발레단의 확실한 간판스타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클래식 발레부터 드라마 발레, 모던 발레 등 장르를 불문하고 전천후 활약을 선보여온 김기완은 수석무용수 자리에서 한층 더 성숙하고 완벽한 춤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립발레단은 김기완 외에도 박종석이 드미솔리스트에서 솔리스트로, 김성은·이유홍·심현희·하지석이 코르드에서 드미 솔리스트로 승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준단원으로 ‘호두까기인형’에서 주역을 맡았던 조연재를 비롯해 김준경·김지현·나대한·류제원·천정민 등은 정단원으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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