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균 우리앱 대표 "법률상담 어렵지 않아요"

국내 최초 법률자문 앱 서비스 '로고' 출시
세무사, 관세사 등 전문가 서비스 이용 앱 계획
  • 등록 2014-12-25 오후 2:07:18

    수정 2014-12-25 오후 2:07:18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법률상담을 위해 변호사를 찾기 위해서는 주변 지인에게 소개를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례가 고비용 저효율의 성향을 나타내면서 고객과 변호사 모두 만족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인근 사무실에서 만난 김호균(41) 우리앱 대표는 지난 18일 국내 최초로 출시한 법률 자문 애플리케이션(앱) ‘로고(LawGO)’가 탄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로고는 몇 천원대의 저렴한 비용으로 스마트폰에서 변호사와 법률상담을 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사용자와 전문변호사의 일대일 소통이 가능하고, 관심 변호사를 등록해 질의응답과 견적 비교도 할 수 있다. 사회적 이슈에 대해 자유토론도 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010년 우리앱을 창업한 후 스마트그리드용 원격 제어 시스템 개발, 태양광 검사장비 개발용 소프트웨어(SW) 제작 등 SW분야 사업을 지속했다. 창업 때부터 모바일 앱 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지난해 미국 출장 중에 평소 친분이 있던 허공회 우리앱 최고전략책임자(CSO, 상무)를 만나 긴 대화 끝에 의기를 투합했다. 허 상무는 “처음에는 이 사업이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며 “하지만 김 대표와 오랜 대화를 나누면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전했다.

우리앱은 최소 500명의 변호사를 확보해 이용자들의 법률상담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는 변호사협회와 협업을 추진하는 등 변호사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허 상무는 “최근 국내 변호사 수가 2만명을 돌파하면서 법조계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법률적 상담이 필요한 고객들과 새로운 수익이 필요한 변호사들 모두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호균(왼쪽) 우리앱 대표이사와 허공회 최고전략책임자는 국내 최초로 일반 사용자와 변호사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로고’가 국내 법률 시장에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 박철근 기자
사업 확장을 위해 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 대표적인 벤처투자업체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와 창업투자회사 2곳에 투자의뢰를 했다”며 “사업 아이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온라인 법률 상담 서비스 ‘리걸줌(Legalzoom)’이나 ‘로켓로이어(Roketlawyer)’ 등도 미국의 벤처캐피털에게 대규모 투자를 받았던 전례가 있다.

우리앱은 로고의 성공적인 시장 정착이 이뤄지면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를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세무사, 관세사 등 다양한 전문가 서비스 시장과 관련된 앱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앱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그동안 함께 했던 다른 사업을 연내 모두 종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포부는 “로고의 이름으로 세계 법률시장 분야의 플랫폼을 장악한 최초의 한국 모바일 앱으로 기억되는 것”이다.

국내 최초 모바일 법률 상담 커뮤니케이션 애플리케이션 ‘로고’. 우리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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