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정보 유출 재발 방지책, 금융株에 대형 악재-키움

  • 등록 2014-01-23 오전 9:45:57

    수정 2014-01-23 오전 9:45:57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키움증권은 23일 금융당국이 지난 22일 발표한 금융회사 고객 정보 유출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이 금융지주사와 카드사, 캐피탈 등 금융주에 대형 악재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정보 유출 방지 대책은 업계 전반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악화할 수 있는 매우 부정적인 뉴스로 판단된다”며 “계열사 간 정보 수집과 공유를 제한한 점은 금융지주에 적지 않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고 인건비와 전산비 등 정보보호 비용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카드업계는 마케팅 목적의 정보 축적과 공유 제한으로 기업가치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피탈, 저축은행, 보험사 등 제2금융권 역시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서 연구원은 “소비자금융업의 존립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라며 “다른 선진국은 고객 정보보호 등 운영 위험에 따른 비용 문제로 소비자금융 시장이 대형회사 중심으로 과점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인한 정부의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 정보보호뿐만 아니라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과 가격 개입을 줄이는 한편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한 수수료 체계 개편, 금융회사의 인수합병(M&A) 활성화를 통한 대형화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카드(029780)신한금융지주(055550) 등 일부 기업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산업적 측면에서의 부정적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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