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 담당 애널리스트가 자주 듣는 질문이지만, 같은 질문을 연륜이 있는 고참 애널리스트와 기업분석을 막 시작한 신참 애널리스트에게 하면 어떤 대답을 들을 수 있을까?
설혹 호기심 넘치는 펀드매니저가 고참 애널리스트의 분석에 의심을 품는다면 “별로 중요하지 않은 변수인데 뭘 그리 자세히 알려고 하냐”고 면박(?)을 주기도 한다.
하지면 최근 산업 트랜드를 반영해 다시 들여다보면 해석은 좀 달라질 수 있다.
결국 CJ제일제당에서 설탕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작기 때문에 설탕 가격이 아무리 널뛰기를 한다해도 전체 회사 매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연식이 높은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트렌드를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수 있다. 연륜만 믿고 부지런히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데 소홀하면 최근 변화도 감지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CJ제일제당이 설탕 가격을 어느 시점에, 얼마나 올릴 것인지를 예측하는 것도 최근 정부와 회사, 사회적 분위기 등을 연관지어 상상해보는 참신함이 필요한 것이다.
참신함은 신참 애널리스트가 가질 수 있는 무기다. 펀드매니저들이 음식료 업종 투자를 고민한다면 연륜 있는 애널리스트에게서 들을 수 있는 과거사와 함께 젊고 패기 넘치는 신참 애널리스트에게서 새로운 트랜드에 대한 정보를 얻은 뒤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면 된다.
소비자들도 요즘에는 신제품에 과감히 도전하기도 한다. 매일 같은 것만 먹고 마시지는 않는 것은 애널리스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대형마트의 매대에서도 장수 식품과 함께 신제품도 불티나게 팔리듯, 이는 애널리스트 세계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 원리일 것이다.
▶ 관련기사 ◀ ☞식초와 시리얼을 한 패키지에..미용·건강 일거양득 ☞최경주 골프대회는 먹을거리도 풍성하네 ☞국내제약 5곳, 화이자와 통증약 특허소송 2심서 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