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男 뇌 파먹는 `아메바` 감염 사망 "충격"

  • 등록 2012-07-24 오전 10:12:52

    수정 2012-07-24 오전 10:12:52

[이데일리 김민정 리포터] 미국에서 한 소년이 사람의 뇌를 파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남부 사우스캐롤라니아주 보건당국은 섬터 카운티에 사는 블레이크 드리거스(8)가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 아메바에 감염돼 숨졌다고 밝혔다.

▲ 해당 기사와 무관함
블레이크 드리거스는 지난 주말 집 인근의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하고 돌아온 뒤 고열과 두통 증세를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17일 사망했다.

드리거스의 고모인 크리무어씨는 “18일 부검 실시 결과, 드리거스는 네글리아 파울러리 아메바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바닷가로 놀러 가기 전 섬 터 카운티의 한 호수에서 물놀이를 즐겼는데 그때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학명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는 강이나 호수 등 따뜻한 민물에서 서식하며, 코를 통해 뇌에 침입한 뒤 뇌조직을 파괴하고 뇌수막염을 일으켜 감염자를 숨지게 한다.

또 이 희귀한 질병은 전염성이 없지만, 치사율은 무려 95%에 달하며 감염되면 두통, 고열,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서 1~12일 내에 목숨을 잃게 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돼 사망한 사건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32건으로 매우 희귀한 일이다”고 전했다.

보건 당국은 “수온이 높고 수위가 낮은 민물에서는 수영과 다이빙을 자제해야 하며, 강이나 호수에서 물놀이를한 뒤 두통, 고열, 구토 등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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