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국산 천연물신약 5호이자 자체개발신약 3호인 `모티리톤`이 식약청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다. 이로써 동아제약은 국내제약사중 가장 많은 3개의 자체개발 신약을 보유하게 됐다.
동아제약 측은 스티렌, 자이데나와 마찬가지로 모티리톤도 성공적으로 시장에 정착할 것으로 자신하는 분위기다.
모티리톤이 스티렌과 동시에 처방할 수 있는 약물이어서 기존에 스티렌을 통해 확보한 영업망을 이용하면 3~4년내 연 매출 500억원대 달성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첫 천연물신약인 스티렌이 시장에서 높은 신뢰도를 쌓았다는 점도 모티리톤의 성공을 낙관하는 배경이다.
동아제약은 10년 전 박카스 한 품목이 회사 전체 매출의 40.2%를 차지할 정도로 일반약 의존도가 높은 대표적인 제약사였다.
하지만 의약분업 이후 의약품 소비 패턴이 처방약 위주로 전환되자 자체개발신약인 스티렌, 자이데나 등을 속속 내놓으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성과도 좋았다. 스티렌과 자이데나는 각각 연간 800억원, 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국산신약의 체면을 살렸다. 국내제약사가 내놓은 대부분의 신약들이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근에는 바이오업체 메디포스트로부터 줄기세포치료제도 도입했으며 바이오시밀러 역시 바이오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기술을 넘겨받았다.
리베이트 감시에 따른 영업환경 위축, 연이은 약가 인하 등 외부환경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일반의약품 분야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박카스가 지난 1분기 전년동기대비 15.7%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박카스를 제외한 일반약의 매출은 전년대비 4.5% 증가할 정도로 꾸준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정부의 리베이트 감시 강화 등으로 의약품 시장이 위축돼 있지만 자체개발신약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으면서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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