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이 LG생명과학의 신약 전문가인 김규돈 상무를 영입, 바이오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두가지 주요한 이유 때문이다. 하나는 `삼성의 바이오시밀러사업이 본격화되는 시그널이냐`이고, 다른 하나는 삼성으로 인력쏠림 현상이 나타날 지 여부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먹을거리로 `바이오시밀러 개발사업`을 선정하고 9종 이상의 의약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김규돈 상무가 삼성전자에서 둥지를 튼 것에 대해 바이오의약품 업계의 핵심 관계자는 "그가 삼성전자에 합류한 것을 하나의 시그널(신호)로 본다"며 "그것은 삼성이 바이오시밀러 관련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업계에서 김 상무는 허가나 대관업무 쪽에 탁월한 업무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쉽게 말하면 그의 전공은 (의약품)개발의 마무리 단계 포지션인데, 삼성은 이제 그 단계의 업무까지 염두에 두고 김 상무를 영입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지식경제부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후 삼성전자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한 준비를 해 왔다. 일각에서는 연구원 600여명이 준비돼 있는 상태며, 외국계 제약사와의 공동 벤처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김 상무의 영입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다른 곳에서도 찾을 수 있다.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삼성으로의 인력 쏠림현상이 본격화되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몇몇 바이오·제약업계의 임원급 인사를 영입, 이들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경우 업계가 들썩일 가능성이 있다는 시나리오다.
아직 이런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최선두에 선 것으로 평가받는 셀트리온(068270)의 반응은 비교적 여유로워 보인다. 회사의 고위 관계자는 "일부 기업들을 상대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는 소식을 심심치 않게 접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지난 1년간 삼성을 비롯한 어떤 업체로도 인력유출은 없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만약에 김 상무가 삼성전자에서 기대에 부응하는 만큼 성과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이러한 분위기는 일시에 반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 경우 인력문제는 물론, 제약·바이오 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상상을 불허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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