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커튼 사이로 그녀가 걸어나올 듯…

마릴린 먼로의 ''마지막 유혹전(展)''
  • 등록 2009-08-19 오후 12:50:00

    수정 2009-08-19 오후 12:50:00

[조선일보 제공] 이색적인 전시장으로 꾸며진 마릴린 먼로의 《마지막 유혹전(展)》이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마지막 유혹전》은 미국의 유명 사진작가인 버트 스턴이 담아낸 먼로의 모습 60점이 나오는 전시로, 특히 먼로가 세상을 뜨기 6주 전인 1962년에 촬영한 모습들이다. 스턴은 패션잡지 보그에 실릴 먼로의 누드와 패션 사진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벨에어 호텔 스위트룸에서 촬영했다. 스턴의 사진은 먼로의 마지막을 담아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마지막 유혹전》은 2006년 프랑스에서 열려 20만명 가까이 입장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 이색적으로 꾸민 마릴린 먼로의 《마지막 유혹전(展)》전시장. 1962년 촬영 당시 LA 벨에어 호텔 분위기를 살렸다.

 
서울 광화문 조선일보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마지막 유혹전》 입구에 들어서면 침대에 누워 샴페인 잔을 들고 응시하는 먼로의 모습에 정신을 뺏긴다. 그런가 하면 천장을 장식하고 있는 뇌쇄적인 먼로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전시를 설명하는 안내문은 2m가 넘는 대형 거울에 씌어 있어 설명을 읽기 위해 거울 앞으로 다가가야 한다. 여성들은 어느덧 거울 앞에 선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전시장 속의 먼로를 떠올린다.

사진들은 벨에어 호텔의 객실을 연상시키는 전시장에 걸려 당시 분위기를 재현하고 있다. 은은한 조명과 속살이 비칠 것 같은 흰색 커튼이 어우러져 마치 관람객이 벨에어 촬영장에 있는 듯한 몽환적인 느낌도 든다.

전시장을 돌고 나오면 먼로의 애수 어린 웃음이 아름다우면서도 쓸쓸하게 느껴진다. 스턴은 작품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였던 먼로를 인간적으로 느껴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전시는 10월 4일까지. 관람료 1만원. 19세 이상 관람 가능. (02)517-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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