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미디어 관계자는 19일 "KT(030200)와 IPTV용 콘텐츠 공급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SO에 제공하는 콘텐츠와 차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CJ미디어는 그동안 IPTV 업계에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방침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조심스런 행보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콘텐츠 공급을 위한 협상을 공개하는 등 다소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CJ미디어가 그동안 SO업계를 의식해 물밑에서 저울질해왔으나, 최근 환율인상 등으로 수입 콘텐츠 비용이 급상승한데다가 국내 광고시장이 급격히 축소돼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절실해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했다.
또 경쟁사인 온미디어가 KT에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 IPTV 시장 진입을 마냥 늦출 수 없다는 것도 주요한 이유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Cj미디어는 기존 공급처인 SO 업계를 의식, 케이블TV용 콘텐츠와 IPTV용 콘텐츠의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양대 채널사용방송사업자(MPP)인 온미디어와 CJ미디어가 IPTV용 콘텐츠 공급에 적극 나섬에 따라 향후 중소 PP들의 IPTV 콘텐츠 공급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새로운 매출처 확보가 절실한 PP 업계지만 그동안 가장 큰 고객인 SO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었다"며 "하지만 주요 MPP가 먼저 나섬에 따라 중소PP들의 IPTV용 콘텐츠 공급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 17일 상용서비스를 개시하며 30개의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KT는 또 내년 2월에는 채널을 60개로 확대하고 내년 6월에는 80개로 늘린다는 계획 아래 주요 PP와 협상을 진행중이다.
▶ 관련기사 ◀
☞(프리즘)경쟁사 배제 정관, 왜 KT만 문제?
☞음식료업, 경기침체는 오히려 기회-솔로몬
☞KT, IPTV 실시간방송 개시..기본요금 1만6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