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한국의 간식 ‘10원빵’을 따라한 ‘10엔빵’이 일본 청년층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 10엔빵. (사진=X 갈무리) |
|
25일(현지시각)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리크루트가 발행하는 정보지 ‘핫페퍼’(HOT PEPPER)는 일본 20~30대 남녀 20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유행한 음식 1위에 ‘10엔빵’이 올랐다.
조사에 응한 응답자 중 10엔빵을 선택(최대 3개 음식명 복수 응답)한 이는 720명에 달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청년층에서 인기 있는 10엔빵은 한국의 ‘10원빵’이 원조라고 소개했다. 10엔빵은 한국에서 10원빵이 유행하자 일본에서 이를 따라 해 만든 것으로, 도쿄 시부야나 오사카 도톤보리 대도시를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다음으로 유행인 음식으로는 ‘주먹밥 전문점’과 ‘생 도너츠’가 뒤를 이었다. 또 ‘비알코올성 음료’, ‘추로스’ 등도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10원빵은 한국에서 동전 10원을 본따 만든 빵으로, 따뜻하게 구운 빵 안에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 있어 반으로 쪼개면 치즈가 늘어나는 빵이다. 크기는 손바닥 정도로 일본에서 10엔빵은 약 500엔(한화 약 43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편, 한국의 10원빵은 최근 조폐 당국이 영리 목적으로 화폐 도안을 이용하는 것은 규정 위반이람 디자인 변경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소상공인의 생계에 너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다는 비판이 일었고, 한국은행 측은 “화폐 도안을 써도 괜찮다는 인식을 막으려는 것”이라며 업체와 논의를 해보겠다고 전했다.
일본에서는 일본 재무성이 니혼TV등 현지 매체에 “빵 디자인으로 화폐 도안을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