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큐브, ASCO 임상 중간결과 발표…장기간 반응지속기간 주목

  • 등록 2023-06-07 오전 9:21:51

    수정 2023-06-07 오전 9:21:51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에스티큐브(052020)는 세계 최대 암 학회 ASCO(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면역항암제 ‘넬마스토바트’ 임상 1상 중간 데이터를 발표해 독성없는 장기간의 반응지속기간으로 주목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넬마스토바트는 에스티큐브가 개발 중인 진행성 고형암 타겟 면역관문억제제 신약후보물질이다.

임상 1상 중간 결과, 44명의 진행성 고형암 환자들 중 부분관해(PR) 1명, 안전병변(SD) 16명이 관찰됐다. 16명의 SD 환자들 중 10명은 2회 이상 받을 정도로 반응기간이 길었으며 아직 투약을 진행 중인 환자가 9명이기 때문에 반응지속기간은 더 늘어날 예정이다.

이번 임상 1상 자료에서는 넬마스토바트가 기존 면역항암제로도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암 대상의 미충족의료수요(Unmet need)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항암제라는 것이 다시 확인됐다.

키트루다, 옵디보 등 대부분의 면역관문억제제는 흑색종, 머켈세포암, 비소세포폐암 등 면역세포가 비교적 활성화 되어있는 암(Hot tumor)에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넬마스토바트는 면역세포의 작용이 저하되어 있는 암(Cold tumor)인 대장암, 난소암, 소세포폐암 환자에서도 높은 반응률을 보였다.

에스티큐브 관계자는 “소세포폐암 환자의 경우 평균생존기간(OS)이 7~11개월,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이 2~3개월임에도 불구하고 넬마스토바트는 임상시험에 등록된 2명의 환자 모두 6개월(PFS)이상 재발 또는 진행 없이 치료를 받고 있다”며 “기존 치료제와 달리 콜드튜머 암종에서도 치료효과가 입증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임상1상에서 넬마스토바트가 타겟하고 있는 BTN1A1의 발현양상을 확인하였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암세포 내에는 빠르게 자라는 세포(Proliferating cell)와 느리게 자라거나 숨어있는 세포(Dormant cell)가 공존한다. 기존 표준치료나 기존 면역치료 요법들이 빠르게 자라는 세포에 잘 반응하는 반면, BTN1A1의 발현은 느리게 자라는 세포에서 많이 발현하는 양상을 보였다.

기존 표준치료나 면역치료가 빠르게 자라는 세포에 반응하더라도 느리게 자라거나 숨어있는 세포가 향후 빠르게 자라는 세포로 변이되면 재발 및 전이로 이어진다. 따라서 넬마스토바트는 암의 전이 및 재발에도 중요한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병용 치료 및 다양한 암종에도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투여횟수에 있어서도 넬마스토바트는 말기암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7회 이상 투여받은 환자가 약 43%, 20회 이상 투여받고 지금도 투여를 지속 중인 환자도 다수다. 이는 환자가 이상반응 없이 안전하게 투약받을 수 있음을 뜻한다.

관계자는 “또한 PD(초기 관찰기간 동안 암이 계속 진행된 경우) 판정으로 통계적 유효성 검증에서 제외되었던 환자에게서는 투약 종료 후 화학항암제를 투여한 2명의 환자(PR 및 SD)에서 종양이 줄어드는 치료 효과를 보인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며 “추가적인 중간 데이터 발표로 글로벌 빅파마 및 관계자들과 더 심도깊은 파트너링 미팅을 나눌 수 있었고, 긍정적 데이터가 계속 나오고 있는 만큼 이후 단계에 대해서는 더욱 더 신중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티큐브는 ASCO 종료 후 보스턴에서 개최되는 ‘2023 바이오 USA(5~8일)’에서도 다국적제약사들과 기술수출 파트너링 미팅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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