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종 부사장 "삼성과 비브가 함께 `AI 비서 서비스` 완성"

삼성의 심화 AI기술과 비브의 생태계 기술 결합
비브는 AI서비스를 통합하는 기술이 매력적
스마트폰, 냉장고 등 모든 제품 IoT접목 통합
  • 등록 2016-10-06 오전 8:59:58

    수정 2016-10-06 오전 9:06:39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비브는 기술과 그 기술을 개발한 사람들이 매력적인 회사다”.

이인종(사진) 삼성전자(005930)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미국 실리콘 밸리 소재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 기업인 ‘비브 랩스’(VIV Labs Inc)사를 인수한 이유에 대해 ‘기술’과 ‘사람’ 두 가지를 들었다.

이 부사장은 “AI는 삼성이 가지고 있는 디바이스 인터페이스에 혁명을 가져올 수 있지만 모든 것을 혼자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없는 기술을 가진 다른 회사의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며 “비브는 AI 인터페이스에 부칠 수 있고 접목 가능한 통합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곳이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비브에 가장 주목한 가치는 회사를 설립한 임원진과 개발자 등 사람이었다.

이 부사장은 “비브를 만든 임원진들은 AI 분야에서 명망있고 존경받는 개발자들”이라며 “이들과 함께 삼성의 개발자들이 협업하면 우리 AI 플랫폼이 심화되는 효과는 물론 외부에 있는 영입할 수 있는 매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삼성이 비브 인수를 통해 향후 추진하게 될 AI 분야 전략에 대해선 “여러 디바이스에 접목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 것”이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의 AI는 기능에 사람을 맞추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인터페이스가 사람과 소통하고 자연스럽게 맞추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폰도 사용하기 더 쉽도록 터치가 아닌 보이스 대화형으로 기능을 활용하고 TV나 냉장고에도 AI 접목해 사람에 가까운 만족도를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삼성이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개방형 구조와 생태계를 이용해 서비스를 엮어내야 한다”며 “모든 서비스를 자발적인 생태계로 개발해 직접 접목시켜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전략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회사의 통합 발전 전략에 대해서는 삼성의 심화된 내부 기술과 비브의 생태계 기술을 결합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사장은 “삼성은 음성인식, 자연어 이해 등의 AI 분야에서 상당한 투자를 해왔고 내부 기술을 심화해왔다”며 “비브가 가진 생태계를 조성하는 기술과 합쳐지면 ‘AI 비서 서비스’가 완성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삼성이 제공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냉장고, 세탁기 등 여러 제품들에 IoT(사물인터넷)을 접목해 통합된 시스템을 제공하고 완성도 있는 서비스를 유저에게 드리는 것이 목표”라며 “이런 부분이 AI에서 삼성이 확장하고 발전시켜 나가야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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