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수많은 사람 안전 지키다 당한 참담한 일”… 청년 명복 빌어

구의역 사망 사고 애통, 여러 사람이 똑같은 사고로 목숨 잃어
조금이라도 위험 줄여야… 국민의당, 사고원인 규명·제도개선 약속
  • 등록 2016-05-31 오전 9:24:46

    수정 2016-05-31 오전 9:52:56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31일 서울지하철 구의역에서 스크린 도어 오작동 수리 요청을 받고 정비작업을 하다 사망한 19세 청년의 명복을 빌었다.

안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20살도 채 되지 않은 젊은이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수많은 사람의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하다가 당한 참담한 일”이라며 애석해했다.

사고는 지난 28일 발생했다.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 도어 오작동 수리 요청을 받고 정비 작업하던 용역업체 소속 김 모 군이 승강장으로 진입하던 열차와 스크린 도어 사이에 끼여 사망했다. 시민의 안전을 지켜야하는 스크린 도어가 19세 청년의 목숨을 앗아간 것이다.

안 대표는 “이미 여러 사람이 똑같은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앞으로도 누군가는 우리를 위해 위험한 일을 해야 한다.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위험을 줄여줘야 한다”며 서울 메트로와 서울시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어 “그것이 우리 모두가 할 일이다. 아픈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거듭 애통해했다.

국민의당은 사고원인 규명과 제도개선을 약속했다. 김경록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2013년 1월 성수역, 2015년 강남역에 이은 세 번째 동일 사건이 발생했다. 강남역 사고는 아직 원인조차 규명되지 않았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이번 사건에 대해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서울 메트로가 사건의 책임을 안전규칙을 지키지 않은 피해자 탓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서울메트로를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원인조차 규명되지 않고 매번 미온적이고 일시적인 처방에만 급급하며, 심지어 외주업체직원의 과실로만 책임을 몰아가는 면피 행위가 똑같은 사고를 반복적으로 발생시키고 있다.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인구 1만명당 산재사망률이 6.8명의 압도적 1위라는 사실은 부끄럽지만 어쩌면 당연하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당은 우선 조속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노력하고 수많은 산재로 사망하는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제도와 사회시스템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다시 한 번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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