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졸라맨' 아시아나항공, 올 상반기 승무원 채용 안해

일반직 채용 규모도 줄일듯
  • 등록 2016-03-05 오후 3:31:37

    수정 2016-03-07 오후 4:57:40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올해 상반기에 객실승무원을 채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한 노선에 투입되는 객실승무원수도 줄인다. 경영정상화 방안에 따른 구조조정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아시아나는 올 상반기 객실승무원 공개 채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과 2015년에는 상반기 채용 공고를 냈지만 올해는 하반기에만 신입 사원을 뽑는다는 방침이다. 하반기 채용 규모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승무원학원 한 관계자는 “아시아나가 지난해 480명 정도의 객실승무원을 채용했지만 올해는 내부 사정이 좋지 않아 채용 규모를 줄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한항공이나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노선을 확대하며 신규 채용을 늘리는 것과 대조되는 행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는 인력이 줄어들자 최근 단거리용 A321 일부 노선에 탑승하는 객실승무원 수를 기존 7명 한 팀에서 5~6명으로 축소하기도 했다. 이는 기내 서비스 질이 보다 낮은 저비용항공사(LCC) 계열사 에어부산과 비슷한 수준이다. 퇴사자는 발생하는데 입사자는 줄어들면서 개인별 업무가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일반직 채용 규모 역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 일반직 공채는 통상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함께 진행되지만 올 상반기 채용 계획은 아직 미정이다. 그룹은 올해 1300명의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작년(2000명)의 절반 수준이다.

아시아나가 신규 채용을 하지 않는 것은 구조조정에 따른 비수익 노선 폐쇄와 무관치 않다. 아시아나는 지난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 오는 2017년까지 수익성 회복을 위한 전면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월에는 인천~블라디보스톡 노선을 이번 달부터는 인천~양곤, 인천~발리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아시아나는 LCC 약진 등 항공업계 경쟁심화로 지난 4년간 어려움을 겪어왔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이 정상화 될때까지는 채용 규모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시아나 A321 항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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