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위안부 발언 "위안부는 인신매매 희생자"

  • 등록 2015-03-28 오후 8:24:19

    수정 2015-03-30 오후 5:36:06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고 나서 그 배경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베가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위안부는 인신매매 희생자”고 규정하며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달하고 나선 것에 대한 속내는 결국 본질을 호도하기 위한 고도의 계산된 발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지시간 다음달 29일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미국 상·하원에서 합동연설을 하는 아베 총리는 민감한 사안인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인신매매’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총리는 WP를 통해 “아베 내각은 1995년 2차 대전 종전 50주년 때의 무라야마 담화와 2005년 종전 60주년 때의 고이즈미 담화 등 전임 내각의 역사인식을 전체로서 계승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1993년 일본 정부 차원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과와 반성의 뜻을 표한 고노 담화를 재검증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고 덧붙였다.

아베는 “정치인들은 역사 앞에 겸손해야 한다”며 “역사가 논쟁이 될 때 그것은 역사학자와 전문가들의 손에 맡겨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위안부는 인신매매 희생자”라고 표현한 건 20세기 최악의 인권유린이자 국제사회가 ‘성노예’ 사건으로 규정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흐리기 위한 고도의 계산된 발언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인신매매 희생자’로 언급한 것이 위안부 문제의 책임을 민간 업자에게 돌리고 일본 정부의 관여와 책임을 부인하려는 의도에서였다면 이는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려는 것”이라면서 “피해자 분이나 우리 정부, 국제사회로부터 결코 받아들여질 수 없는 것”이라는 반응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책임을 분명히 인정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첫 걸음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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