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시장에서 현지 업체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LTE 기술력을 앞세워 반전을 노려보겠다는 전략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정부로부터 FD-LTE 스마트폰 출시 허가를 받았다. 기존 TD-LTE용 스마트폰과 함께 FD-LTE용 스마트폰까지 공급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5를 비롯해 갤럭시 S4, 갤럭시 노트3 등 4~5종의 FD-LTE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FD-LTE만 채택한 한국과 달리 중국은 TD-LTE와 FD-LTE를 모두 사용한다.
TD-LTE 서비스는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을 중심으로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FD-LTE는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 주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달 들어 서비스 시범지역을 16개 도시에서 40개 도시로 확대한 데 이어 조만간 공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글로벌 LTE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30%대 점유율로 1위를 질주 중이지만, 중국에서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은 FD-LTE용 스마트폰 개발에 착수해 가장 먼저 출시 인증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갤럭시 노트4와 갤럭시 알파 등 향후 중국에서 출시될 전략 스마트폰도 TD-LTE와 FD-LTE를 모두 지원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중국 LTE 스마트폰 시장은 1억대 이상으로 추산되지만 LTE-FDD가 빨리 자리잡으면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며 “중저가 시장도 포기할 수는 없겠지만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LTE 시장에 더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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