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9일 세월호 희생자 수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비교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을 일으킨 김시곤 KBS보도국장에 대해 회사 차원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김 국장의 발언과 처신은 정말 적절하지 않았다”며 “김 국장의 사과와 회사 차원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국회가 중심이 되고 국민이 참여해 다시는 이 땅에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상시국회를 열어 상임위를 열고 국정조사도 하는 한편, 여야정이 함께 가칭 ‘안전한 대한민국위원회’를 구성해 우리 사회를 4·16참사 이전과 이후가 완전히 다른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신임 원내대표도 “어제 유족들이 KBS 앞에서, 청와대 앞에서 밤을 꼬박 새셨다고 한다”며 “KBS는 사과를 하는 한편 보도국장 해임에 대한 청와대의 빠른 응답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 국장은 세월호 사태 관련 뉴스를 진행하는 앵커가 검은 옷을 입자 ”뉴스 진행자는 검은 옷을 입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한 차례 논란이 일었다. 그는 또 회사 내 회식 자리에서도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서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