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양은 지난 8일 오후 5시께 부산 부산진구의 한 모텔 방안에서 자신의 4개월 된 아들을 혼자 눕혀 놓고 나간 뒤 친구들과 밤새 놀며 귀가하지 않아 아기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산에 사는 A양은 이날 아는 후배(14·여)와 함께 부산에 놀러 와 모텔방을 잡은뒤 아이에게 분유를 먹이고 이불을 덮어준 채 곧장 외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밤새 콜라텍 등에서 놀던 A양은 새벽 무렵이 돼서도 “아이를 깨우기 싫다”며 인근의 다른 모텔방에서 자다가 영아 사망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A양은 그동안 양산시에서 지급하는 출산장려금과 매달 지원받는 기초생활수급에 의지해 생계를 유지해 왔다.
경찰은 4개월 된 아기가 이불에 눌려 질식했거나 먹었던 분유를 토하며 기도가 막혀 사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10일 오전 부검을 통해 정확한 영아의 사망원인을 가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