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29일 발간한 ‘2013년 국내 물류산업 통계집’을 살펴보면 지난해 1박스당 평균택배 단가는 2506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균 택배단가가 7000원하는 일본이나 1만원 수준인 미국등과 비교해서 소득수준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3년 3500원 수준이던 택배 1박스당 평균단가는 2006년 2807원, 지난해에는 2506원까지 내려왔다.
임재국 대한상의 물류혁신팀 팀장은 “업체간 출혈 경쟁과 택배를 이용하는 기업들과 택배회사간 특유의 ‘갑을’ 관계 문화가 택배비를 지속적으로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택배 수수료가 주요 수입원인 택배기사들은 낮은 택배단가로 인해 소득이 줄어드는 피해를 입고있다. 10년전 택배 1박스를 배달하면 얻는 수수료 수입이 1000원을 웃돌았으나 현재는 평균 700~800원으로 줄어들었다.
그나마 국내 택배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 택배기사들에게는 위안이 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택배업의 전체 매출은 3조52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7.0% 상승한 수치다. 지난 2006년 1조8500억원에 비해 6년만에 거의 두배 가까이 커질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한편 대한상의가 매년 발간하는 물류산업 통계집은 물류분야 시장규모, 동향지표, 해외통계 등 물류관련 종사자들이 경영 계획을 수립하는데 참고할 만한 다양한 통계자료를 담고 있다. 책자는 무료로 배포되며, 인터넷(www.korcham.net)을 통해서도 받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