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취임하고 10개월이란 짧은 시간 동안 안전한 서울이 되도록 노력해왔다”며 이처럼 말했다.
박 시장이 이처럼 억울함을 호소한 것은 지난 15일 시간당 60㎜의 집중호우가 내린 서울 강남역 일대가 2010년 이후 3년째 물에 잠기자 일부 언론은 ‘서울시는 지난 1년간 뭐했냐’는 비판을 쏟아낸 데 따른 것이다.
박 시장은 “강남사거리를 이용하는 시민들과 차량이 많은데 이런 침수와 불편을 끼친 것에 대해 사죄한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과 홍콩까지 다녀오면서 이들 나라와 도시의 산사태 방지, 수해방지대책을 참고했다”며 “책상에는 산사태와 침수지역 해결을 위한 논의 자료로 모아놓은 스크랩이 수천페이지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어 “전임시장이 빗물에 침투되지 않는 화강석 보도를 만드는 디자인사업에 열중했던 것 대신 저는 레인가든을 만들고 저류시설을 만들라고 한다”며 “그간 외형에 치우친 시정을 내실있게 다지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강남역 일대의 침수를 막으려 하수관거와 저류조를 확장·신설하고 올 안에 서초빗물펌프장 증설할 것이라며 침수문제를 해소하기에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홍콩 공무원이 공공기관이 전지전능한 것도 아니고 이런 산재방지에 시간이 걸리니 시민에게 이해를 구하고 지나치게 완벽을 기대하지 않게 하라는 ‘기대관리(Expectation Management)’에 대해 말했다”며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