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가족할인' 중단 두고 "전산장애" 해명

이달 초부터 상담센터서 "가족할인 중단" 안내
기존 사용자 혜택은 유지된다 발표.."전산장애 때문에 혼란 있었다" 해명
  • 등록 2012-07-13 오전 10:17:25

    수정 2012-07-13 오전 10:17:25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KT(030200)가 통신요금을 최대 50% 할인해 주는 ‘가족결합할인’ 혜택을 사전 고지 없이 중단한 것에 대해 전산장애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KT는 7월 6일 이후 LTE 신규 가입자들은 가족결합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지만 기존 가족결합할인 사용자들의 할인 혜택은 유지된다고 13일 밝혔다. KT는 이달 초 LTE 가족결합할인을 중단하고 ‘LTE 스마트 스폰서’로 전환한 바 있다. 가족결합할인은 회선당 10%씩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최대 50% 요금할인 혜택이 있지만 스마트 스폰서는 요금제에 따라 일정금액만 할인해 준다.

이 때문에 가족결합할인 사용자들의 반발을 샀다. 특히 사전 고지 없이 가족결합할인을 스마트 스폰서로 전환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KT는 이에 대해 전산장애 때문에 가족결합할인 사용자들이 스마트 스폰서 사용자로 전환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KT 관계자는 “전산장애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통신요금을 더 낸 사용자에게는 환불해 주고 다시 가족결합할인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가족결합할인 혜택을 없애려 했던 KT가 사용자의 반발이 거세지자 급히 계획을 바꾼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KT 상담센터는 이달 초부터 가족결합할인이 스마트 스폰서로 바뀐 것에 대해 문의하는 고객에게 “가족결합할인 혜택이 중단된다”는 안내를 해왔다.

KT의 해명대로 전산장애 때문이라고 해도 KT는 전산관리와 고객응대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고객들의 할인혜택이 축소되는 전산장애가 발생했음에도 이를 고객에게 사전 고지하지 않았고 상담센터는 잘못된 정보를 고객에게 전달했기 때문이다.

특히 KT는 지난해부터 결합상품의 할인혜택을 꾸준히 축소하고, 이 과정에서 수차례 말을 바꿔 사용자들의 반발을 사왔다. 올해 초에는 결합상품 ‘뭉치면 올레’를 폐지했다가 사용자의 비판이 일자 “폐지가 아닌 개편”이라며 혜택을 축소해 다시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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