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가 원외처방 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사들이 최근 출시한 신약과 개량신약의 실적의 희비가 엇갈렸다.
원외처방이란 약국에서 판매된 전문의약품의 매출을 말한다. 병원 입원환자에게 처방되는 의약품을 제외한 처방의약품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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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렌은 지난해 756억원의 원외처방 실적을 올렸다. 예년에 비해 성장세는 주춤했지만 여전히 국내사 개발 제품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며 국산신약의 자존심을 세웠다. 조인스 역시 2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천연물신약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부광약품(003000)의 `레보비르`는 지난해 전년대비 24.6% 감소한 129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009년 해외 임상과정에서 불거진 부작용 논란으로 일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한 이후 좀처럼 매출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대원제약(003220)의 `펠루비`와 일양약품(007570)의 `놀텍`도 지난해 원외처방실적이 각각 10억원, 20억원대에 불과할 정도로 출시 당시 받았던 화려한 조명에 비해 시장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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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128940)의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은 출시 2년째임에도 지난해 41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단숨에 개량신약 매출 1위 자리에 올랐다. 한미약품의 또 다른 개량신약인 `에소메졸` 역시 출시 3년째인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넘어서며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
대웅제약(069620)의 위궤양치료제 `알비스`는 개량신약 매출 1위자리를 아모잘탄에게 넘겨줬지만 지난해 400억원의 원외처방실적을 올리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밖에 동아제약의 `오로디핀`, 안국약품의 `레보텐션`, 종근당의 `프리그렐`등 개량신약 맏형격인 제품들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