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CD도 감산 돌입…'TV 수요 감소가 원인'

장원기 사장 "현재 가동률 93~94% 수준"
"2012년 中 공장 가동 예정…11세대 투자는 내년에 힘들어"
  • 등록 2010-12-06 오전 10:36:50

    수정 2010-12-06 오후 12:56:21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LCD 감산에 돌입했다. 현재 가동률은 93~94% 수준. 이는 TV 등 완제품 업체의 판매 부진 등으로 LCD 패널의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장원기 삼성전자 LCD사업부장 사장(사진)은 6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반도체·디스플레이업계 동반성장 간담회`에 참석해 "현재 LCD 가동률은 93~94%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가동률이 90% 아래로 떨어진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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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CD 패널 주력 제품의 가격은 지난 3월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LCD 업체의 지난 3분기 실적은 전분기에 비해 크게 악화됐었다.

글로벌 2위 기업인 LG디스플레이(034220)는 지난 8월부터 재고가 늘어나 감산에 들어간 바 있다. LG디스플레이의 현재 가동률은 90%대 초반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월 말까지 가동률이 100%라며 감산 돌입을 부인한 바 있다.

장 사장은 최근 승인을 통보받은 중국 7.5세대 공장 가동시점에 대해 "오는 2012년 가동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애초 계획했던 가동시점인 2011년 3분기에 비해 6개월 정도 늦어진 것이다.

11세대 공장 투자에 대해서는 "우선순위는 국내→중국→11세대 순"이라며 "11세대 투자는 오는 2011년 내에 힘들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LCD 패널 시황에 대해서는 오는 2011년 2분기가 돼야 정확한 추세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최근 IT용 LCD 패널 수요는 안정됐지만 아직 TV용 LCD 패널 수요는 내년 1분기 이후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완제품 수요가 충분해야 하는 만큼 정확한 추세는 내년 2분기 이후에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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